“‘파월 해임 가능성에 국채금리 상승 촉각’…미국, 트럼프 연준 개입설에 금융시장 불안 확대 전망”
현지시각 17일, 미국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가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에 대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개입 움직임이 미국(USA) 금융시장, 특히 국채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핌코는 이번 주초 고객 대상 메모에서 “트럼프의 연준 의장 해임 요구와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실제로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만약 파월 의장이 교체될 경우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를 수 있고, 후임자 인준도 이전보다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핌코 측은 트럼프와 긴장관계에 놓인 톰 틸리스(Tom Tillis) 공화당 상원의원의 입장 변화를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했다.

USA 상원의 현 구도에서는 공화당 53석, 민주당(친민주 2인 포함) 47석으로 소수 접전 양상이 이어지며, 틸리스 의원이 연준 의장 인준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틸리스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며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국채시장과 연준 독립성, 더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핌코 역시 실제 포지션 변경은 없었으나, 정치적 불안 요인이 국채 수익률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주요매체들은 “트럼프의 연준 영향력 확대 시도가 금리변동성과 인준 정치화로 연결될 것”이라 진단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 정권에서도 불거졌던 ‘연준 독립성 위기론’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트럼프의 통화정책 개입설과 장기 국채금리 변동성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