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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류원정·태진아, 사연 녹인 6월의 청춘”…열네 명의 꿈, 신청곡으로→세대의 마음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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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류원정·태진아, 사연 녹인 6월의 청춘”…열네 명의 꿈, 신청곡으로→세대의 마음 흔들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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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시간을 건너 세대의 마음을 이어준다. 여름밤을 수놓은 ‘가요무대’ 6월 신청곡 특집에서 류원정과 태진아를 비롯한 열네 명의 가수들은 각자의 사연과 감정을 담은 곡들을 무대 위에서 다시 피워 올렸다. 어느 한 사람의 추억에서 시작된 노래가 객석을 가득 채운 박수와 탄성으로 번지며, 지나간 청춘의 한 페이지를 우아하게 위로했다.

 

이인권이 ‘백마강’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무대의 첫 장을 열고, 정서주는 ‘알뜰한 당신’의 따스함을 목소리에 실어 전했다. 이어 김용임이 ‘아미새’로 유려하고 포근한 감성을 더했고, 마이진은 ‘가슴 아프게’로 간절한 사연의 결을 빚어냈다. 홍원빈, 김수찬, 홍자 등 여러 세대의 목소리가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홍자는 ‘초혼’을 통해 가슴 깊은 여운을 남겼고, 트윈걸스는 ‘처녀 뱃사공’에서 맑은 청춘의 맨 얼굴을 전했다.

꿈을 노래하는 무대…‘가요무대’ 류원정·태진아, 6월의 신청곡→추억과 청춘을 노래하다 / KBS
꿈을 노래하는 무대…‘가요무대’ 류원정·태진아, 6월의 신청곡→추억과 청춘을 노래하다 / KBS

특히 태진아는 대표곡 ‘친구야 술 한잔하자’ 무대에 직접 올라, 묵직한 진심과 오랜 세월이 깃든 깊은 울림을 보여주었다. 지원이는 ‘찔레꽃’, 강민주는 ‘하얀 목련’에 마음을 담아 사연의 주인공과 관객을 잇는 다리가 됐다. 제임스킹의 ‘맨발의 청춘’은 익살스럽고 신나는 에너지로 모든 세대를 하나로 묶었고, 류원정의 ‘사랑’은 단단한 감정선으로 순간을 명징하게 채웠다. 대미를 장식한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로 인생의 응원을 건네며 무대를 감동적으로 물들였다.

 

각 신청곡마다 관객의 이야기가, 가수의 목소리에 실려 흐르며, 그 하루의 무대에는 추억은 물론 살아 있는 위로와 설렘이 깃들었다. 가족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 치열했던 청춘의 저녁 등 모든 사연이 한데 모여 따뜻하고 아늑하게 밤을 밝혔다는 점이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한 곡이 끝나면 바로 다음 곡이 이어져, 무대엔 잠시도 빈틈이 없었다. 관객들은 박수로 시간의 강을 건너는 노래에 환대를 보냈고, 가수들은 각 사연을 자신의 목소리로 새롭게 위로하며 온기를 건넸다. 세대가 어깨를 나란히 맞댄 반짝이는 밤, 음악이 모든 기억을 되살렸다.

 

이번 ‘가요무대–6월 신청곡’ 특집은 6월 30일 밤 10시, KBS1을 통해 시청자 모두의 기억 속 한자리를 가만히 밝히는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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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류원정#태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