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성·ESG 가속”…카카오, 책임경영 보고서 공개로 신뢰 선언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성과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집대성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ESG 보고서를 6월 25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의 주요 정책과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IT 플랫폼 리더로서의 책임 경영 방향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가 마련한 AI 안전성 확보, 내부통제, 친환경 경영, 상생 파트너십 전략 등은 국내 정보기술 산업 내 ESG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AI 리스크 관리 및 기술 윤리 체계다. 카카오는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라는 독자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AI 윤리 정책과 함께, 그룹 차원의 ‘기술윤리 보고서’에서 실제 감시 시스템과 구체적 대응 정책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AI 내부통제와 기술 신뢰성 구축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평가한다.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도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공정거래 자율준수와 주주환원정책 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독립 준법기구와 내부 제보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표이사 및 임원 자사주 매입, 임원 윤리강령 제정 등 거버넌스 부문에서도 실질적 조치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앞세워 2040 넷 제로 달성을 구체적 목표로 제시했다. IT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안산)까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하며, 재생에너지 조달량도 1년 만에 2.7배 증가시키는 등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실천 수단에 대한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상생경영 측면에서는 ‘프로젝트 단골’ 등 소상공인 지원 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진화했다. 2022년부터 약 2800명 상인에 디지털 전환 교육과 고객 확보를 지원했고, 이 성과로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임팩트에서 대표적 실사례로 주목받는다.
국제지속가능성보고기준(ISSB)을 국내 IT 기업 중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이용자 보호, 개인정보 보안, 기후변화 등 중대 이슈별 영향 분석과 대응전략도 투명하게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ESG의 그룹 차원 적용은 플랫폼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업계는 카카오가 처음으로 그룹 전체의 ESG 추진 체계와 성과를 별도 섹션으로 공개한 점, 그리고 AI·환경·상생을 모두 아우르는 크로스섹터 전략을 강화한 점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보고서와 실행 이니셔티브가 실제 현장 적용과 시장 신뢰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