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8.5% 급락”…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세에 6만 원 초반대로 밀려
카카오 주가가 6월 26일 오후 장에서 전날보다 8.50% 급락한 6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단기 반등 여지도 거론되나, 시장의 경계감이 적지 않다.
이날 카카오는 시가 67,500원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61,100원까지 내렸다가 일부 회복, 6만 원 초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오후 1시 30분 기준 거래량은 1,000만 주를 돌파했고, 거래대금은 6,452억 원에 달한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매도 상위를 차지했고, 매수 상위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올라 있다.

외국인은 최근까지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전일 45만 주 넘게 사들인 뒤 이날 오후부터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전일 21만 주 이상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 압력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단기 저점 인식 매수세 유입에도 불확실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분기 영업이익 1,054억 원, 당기순이익 2,003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PER 183배에 달하는 높은 주가수익비율, 일부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기관·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며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구간이지만, 실적과 사업 환경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현재 시가총액 약 28조 원 수준으로 코스피 15위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28.29%를 보이고 있다. 향후 주가 향방은 플랫폼 사업 구조조정, 실적 개선 여부, 투자심리 개선 속도 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저점 매수세가 어느 정도 주가 방어에 기여할지, 혹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