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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선처 없는 단호한 외침”…법정서 가해자 징역 구형→긴장감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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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선처 없는 단호한 외침”…법정서 가해자 징역 구형→긴장감이 번졌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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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그림자가 드리웠던 시간, 배우 신세경은 끝까지 침묵과 인내로 버텨야 했다. 그 긴 고통의 궤적이 마침내 진실의 자리에 드러났다. 작은 숨결마다 눌려온 상처, 그리고 굳센 의지의 목소리가 법정 안을 관통했다.

 

신세경을 겨냥해 몇 년간 이어진 온라인 악성 댓글과 사이버 괴롭힘 사건이 사회적 파문을 안긴 채 법의 무거운 기준 앞에 선 것이다. 가해자인 A는 온라인상에서 얼굴을 숨기고 신세경은 물론, 팬과 가족, 주변인들을 겨냥해 집요한 협박과 허위 사실 유포, 그리고 모욕적 언사로 일관했다. 경찰이 빠르게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한 이후, A를 향한 첫 판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괴롭힘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징역 2년을 구형하며 강력한 입장을 드러냈다.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 숨어 반사회적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성격도 묻어났다.

“끝까지 선처 없다”…신세경, 악플러 징역 구형→법정서 단호한 입장
“끝까지 선처 없다”…신세경, 악플러 징역 구형→법정서 단호한 입장

법정에 선 가해자 A는 자신의 행위를 모두 인정하며, “은둔 생활을 해왔다” “주 14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반성하고 있다”는 변호인 측의 선처 요청이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심리와 경제적 상황이 호소의 중심이었지만, 오랜 시간 신세경과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이들이 입은 상처의 깊이는 쉽게 봉합될 수 없었다. 피해자들이 마주한 두려움과 불안은 여전히 꽤 선명했다.

 

더프레젠트컴퍼니 역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선처는 절대로 없다”는 강경 태도 아래,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집요한 대응 의지까지 밝혔다. 소속사는 “왜곡된 욕망 때문에 다수의 무고한 이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반복해선 안 된다”며, 긴 시간을 견뎌온 신세경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 그리고 팬들을 위한 방어선을 분명히 했다. 긴 여정 끝에 가해자의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는 선언이다.

 

시간의 무게 속에 남겨진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지만, 이 사건이 앞으로 또 다른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신세경과 함께 견뎌온 팬들과 가족, 그리고 대중의 조용한 연대 역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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