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선우은숙, 트라우마에 무너진 마음”…유영재 항소심 선고→터지는 2차 가해 경고
엔터

“선우은숙, 트라우마에 무너진 마음”…유영재 항소심 선고→터지는 2차 가해 경고

한지성 기자
입력

선우은숙의 이름에는 미소와 함께 지워지지 않는 상흔이 새겨졌다. 아나운서 출신 유영재가 항소심에서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다시 선고받은 그날, 선우은숙과 그의 가족들은 또 한 번 내면의 파문을 겪었다. 시간이 흘러도 마음의 트라우마는 쉽게 옅어지지 않은 채, 조용히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오랜 시간 침묵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수치심과 두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피해자 쪽은 피고인 유영재가 두 차례에 걸쳐 공탁한 거액의 돈을 거부하며 공개적으로 용서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선우은숙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입장에서 만연한 2차 가해와 사회적 조롱이 또 다른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평범하고 단단했던 일상은 이제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과 타인의 시선 아래 가느다랗게 흔들린다.

선우은숙 /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선우은숙 /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법정은 이번 판결을 통해 오랜 시간 침묵해야만 했던 피해자의 아픔과 이 사건의 무게감을 다시 한 번 사회에 질문했다. 가족을 지키려 앞에 나서기도 망설였던 이들에게, 쉽지 않은 고백을 끝내 용기로 바꾼 현실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았다. 두 사람은 여전히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일상의 평온은 멀어져 있는 모습이다.

 

유영재는 지난 해 이미 1심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며 깊은 후회를 토로했지만, 법정은 무거운 책임을 물었다. 더불어 선우은숙의 가족은 인터넷상으로 계속되는 조롱과 악플, 끝없는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때 깊은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은 이제 더 깊은 상처와 각성을 남겼다.

 

이번 항소심 선고는 친밀한 관계와 약한 위치의 피해자가 감내해야 했던 현실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시선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피해자 측은 반복되는 댓글과 2차 피해에 대해 법적으로도 엄정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두려움 뒤에는 더이상 숨지 않겠다는 결연함만이 남았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선우은숙#유영재#항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