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열정 고백에 랄랄 눈물 너머 미소”...유 퀴즈 온 더 블럭, 비밀의 성장담→시청자 심장 두드리다
어둠을 뚫고 스포트라이트를 향해 달리던 심은경과 랄랄의 진짜 이야기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밤을 환하게 물들였다. 반전과 웃음을 넘나드는 진심 어린 고백이 조세호와 유재석, 그리고 시청자의 마음을 동시에 두드렸다. 배낭 가득 꿈을 품고 건넨 두 사람의 현재와 열망, 그리고 지난 시간의 고요한 아픔까지 서사의 결이 빛났다.
심은경은 외국에서의 학교 시절, 자신의 영화 ‘불신지옥’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낯선 이들과의 벽을 연 순간부터 그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꺼냈다. 신들린 연기로 친구들을 놀라게 했던 그 용기, 그리고 하이파이브 하나에 묻어있는 어린 시절의 간절함이 묵직하게 공감을 이끌었다. 유재석의 권유로 아이돌 춤까지 선보이며 숨겨진 끼를 내보인 심은경은 “어릴 적부터 무대를 사로잡고 싶었다”는 솔직한 내면을 들려주었다. 내성적이어도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당당해지는 그 힘, 오랜 시간 거듭된 노력의 결실은 일본에서 아카데미 4관왕을 안겼다. 언어와 문화를 넘은 그의 도전에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던 흔적들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상을 받던 순간 떨리는 다리, 그리고 이어진 박수 소리, 심은경은 한 번 더 성장의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이어서 스튜디오를 밝힌 랄랄은 58년생 건물주 이명화라는 부캐로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에게 ‘유난이다’ 곡을 받은 순간의 농담처럼 시작된 에피소드마저도, 랄랄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됐다. 이명화 캐릭터는 어머니와의 장난에서 우연히 탄생한 존재. 그 영상이 1,100만 조회수를 넘어서자 4050세대 팬까지 끌어안을 수 있었다. 그러나 랄랄의 유쾌함 뒤에는 어릴 적 역경과 결핍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반지하, 바퀴벌레, 허름한 교습소는 그의 성장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한때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좇았지만 정산 없는 현실을 견디며 각종 직업을 전전했다. 화과자 판매 1등, 단 3,500박스의 기록까지, 그의 삶의 흔적은 유쾌함 저 너머의 뜨거운 열정이었다.
유튜브에 도전하며 백명 남짓이던 구독자가 석 달 만에 30만을 돌파한 랄랄. 누구도 보지 않았던 적막한 시간마저도, 입담과 끈기로 스스로의 길을 넓혀왔다. 최근 팝업스토어 실패로 한때 전재산을 잃었지만, 유재석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곧 회복할 것”이라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실패와 성공, 고통과 환희가 뒤섞인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또 한 번 꿈을 향한 시작이라는 위로로 남았다.
한편 진정성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감동의 서사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