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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입장 밝혀야"…송언석,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 맹공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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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과 여권이 총력 공방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월 4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해 "침묵 지키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힘을 보태며 총리와 민주당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리를 위한 대규모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자발적 가입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2천명 이상 당원 가입 원서를 수기로 작성하려 했다"며 "‘가입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란 김경 서울시의원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송 원내대표는 김민석 총리와 김경 시의원 간의 만남 의혹도 부각했다. 그는 "지난 6월 중순경 김민석 총리가 국무총리 후보자였을 때 김경 시의원을 식당에서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김 총리는 김경 시의원을 만났는지, 만났다면 왜 만났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김 총리와 김경 시의원의 커넥션, 그리고 김 총리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역시 최근 김경 시의원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진 의원은 "제보자가 용도를 묻자 김 시의원이 김 총리를 밀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김경 서울시의원은 의혹이 조작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2일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김 시의원에게 제명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 사유가 있었다면서도 "특정 종교단체의 대규모 입당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3일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 방식에 대해 "이름 석 자 거명된 것을 갖고 사전 선거운동 운운하는 것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일"이라며 반박했다.

 

여야가 핵심 인사의 연루 여부와 조직적인 동원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면서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향후 경찰 수사와 선관위 조사를 통해 추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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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김민석#종교단체경선동원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