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P사업 매출 168.7% 급증”…웹툰 엔터테인먼트, 3분기 적자 확대에 시장 주목

정하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2일, 미국(USA)의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분기 206억 원(약 1,488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분기 부진은 수익성 감소와 법인세 증가, 기타 수입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적은 ‘좀비딸’, ‘연의 편지’ 등 자체 판권(IP) 사업이 크게 성장했으나, 전반적 비용 상승과 이용자 감소 영향으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5,236억 원(3억7,80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이 기간 유료콘텐츠 매출은 소폭 증가(0.6%)에 그쳤지만, IP 비즈니스 매출이 168.7% 급증하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자회사 스튜디오N이 제작한 영화 ‘좀비딸’의 흥행과, 리코가 만든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일본(Japan)·영국(UK) 등 166개국에 선판매된 덕분에 실적 개선이 일부 이뤄졌다.

‘웹툰 엔터’ 3분기 영업손실 206억 원…IP사업 매출 168.7% 급증
‘웹툰 엔터’ 3분기 영업손실 206억 원…IP사업 매출 168.7% 급증

광고 부문은 3,940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 대비 9.3% 역성장했다. 시장별로 일본에서의 호조가 주목된다. 일본의 3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530만 명으로 12.6% 증가해, 역내 플랫폼 성장세가 뚜렷했다. 반면 한국은 이용자가 12.3% 줄고, 글로벌 전체 이용자 역시 11.6% 감소한 것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USA) 워너브러더스와 애니메이션 제작 파트너십, 월트디즈니 컴퍼니와의 웹툰 포맷 협업 등 글로벌 IP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디즈니·마블 등 100여 편을 웹툰으로 제공하는 한편, 9월부터는 디즈니 만화 3만5천 편 플랫폼 운영도 본격화했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4분기에도 매출 감소(2.3~5.1%)와 조정 EBITDA 손실(150만~650만 달러)을 전망했다. 이는 퇴직급여, 최소보장액 등 비용 구조 요인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김준구 CEO는 “디즈니와의 협업 등 글로벌 IP 전략을 지속하며 성장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외신은 “일본에서의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미래 반등의 기반이 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IP 기반 협업은 장기적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지만, 단기 실적 개선에는 외부 파트너 효과와 비용 효율화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와 업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 협업과 플랫폼 확장이 향후 수익성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웹툰엔터테인먼트#ip사업#일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