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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3분 완승”…시비옹테크, 완벽 경기력→코리아오픈 8강 진출
스포츠

“1시간 33분 완승”…시비옹테크, 완벽 경기력→코리아오픈 8강 진출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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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긴장 속, 올림픽공원 코트에는 정적을 가르며 날카로운 타구음이 울려 퍼졌다. 궂은 표정조차 흐트러짐 없는 시비옹테크는 압도적인 스트로크와 경기 운영으로 또 한 번 코리아오픈의 중심에 섰다. 짧지 않은 1시간 33분, 관중석은 첫 출전의 설렘과 세계 2위의 품격을 동시에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18일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시비옹테크가 소라나 크르스테아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꺾고 8강 진출의 힘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시비옹테크는 이번이 대회 첫 경기였지만, 초반 두 게임에서 잠시 흔들린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시종 경기를 지배하며 크르스테아의 반격을 조기에 제어했다.

“1시간 33분 완승”…시비옹테크, 크르스테아 제압 코리아오픈 8강 / 연합뉴스
“1시간 33분 완승”…시비옹테크, 크르스테아 제압 코리아오픈 8강 / 연합뉴스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시비옹테크의 플레이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게임 도중 서브 게임을 2개 내줬으나, 때문에 전체 라운드의 통솔권은 한 차례도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세트별 집중력과 랠리 시 강약 조절이 인상적이었다. 프랑스오픈 단식 4회 포함, 메이저 대회 6회 우승 경력답게 노련함과 강인함을 함께 보여줬다.

 

이번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에마 라두카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맞대결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라두카누가 2021년 US오픈 우승, 크레이치코바가 2021년 프랑스오픈과 2023년 윔블던 정상 이력이 있어, 다음 경기 역시 남다른 무게감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2번 시드인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도 로이스 브아송을 상대로 2-1(4-6 6-2 6-2)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글로벌 톱 랭커들이 집결한 코리아오픈 8강 무대는 테니스 팬들에게 숨 가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은 조용한 박수와 무언의 응원으로 가득 찼다. 시비옹테크의 8강전 일정 역시 라두카누와 크레이치코바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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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코리아오픈#알렉산드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