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대 약세장 출발…코스피 동반 하락 속 고평가 부담 부각
대한전선 주가가 11월 19일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피 전기·전선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전선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단기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급과 실적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7분 기준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종가 23,650원에서 600원 내린 23,0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2.54%다. 이날 시가는 23,7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23,9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23,0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현재까지 기록된 고가는 23,900원, 저가는 23,000원이며 변동폭은 900원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장 초반 기준 총 367,050주가 오가며 거래대금은 86억 400만 원을 나타냈다. 개장 초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과 단기 매매 수요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과 저가 매수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현재 -1.17%를 기록 중이며 대한전선 역시 이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여전하다. 대한전선의 시가총액은 4조 3,069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10위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47.76배로 집계됐는데,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50.37배와 비교해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단기 실적 개선 기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로 보면서도, 조정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소진율은 9.92%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이들의 매매 패턴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고점 기조가 완화될 경우 중장기 전력 투자 확대와 맞물려 전선 수요가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한층 커졌다. 지난 거래일 대한전선은 시가 24,550원에서 출발해 장중 24,950원까지 올랐으나 23,500원까지 밀리는 등 넓은 박스권을 보였다. 종가는 23,65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4,127,379주였다. 하루 새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개장 직후부터 약세로 방향을 정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실적 추이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흐름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방향과 함께 전력 인프라 관련 수주 공시, 실적 발표 일정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