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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봉킹 재등극”…황택의, 12억원 V리그 FA→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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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봉킹 재등극”…황택의, 12억원 V리그 FA→최고 기록 경신

한채린 기자
입력

한 계단씩 다시 올라선 황택의가 12억원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새로운 기록 아래, 선수와 구단 모두의 욕심이 교차하는 2025-2026시즌 V리그는 연봉 순위의 극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배구연맹이 2025-2026시즌 등록 선수 보수 순위를 공개한 가운데,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연봉 9억원과 옵션 3억원을 합쳐 연평균 12억원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연봉 1위 자리를 되찾은 황택의는, 남자 부 최고액의 대명사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12억원 연봉킹”…황택의, V리그 FA 재계약→배구 역대 최고액 기록 / 연합뉴스
“12억원 연봉킹”…황택의, V리그 FA 재계약→배구 역대 최고액 기록 / 연합뉴스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연평균 12억원의 연봉킹에 오른 황택의는 그간 한선수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품었다. 2020-2021시즌 7억3천만원에서 무려 4억7천만원의 수직상승. 구단의 높은 신뢰와 FA 시장의 무게감이 그대로 반영된 수치다.

 

나란히 독주 체제를 이뤘던 한선수는 이번 시즌 10억8천만원(연봉 7억5천만원+옵션 3억3천만원)으로 남자 부 2위에 올랐다. 이어 임성진은 8억5천만원, 정지석이 8억2천만원을 기록하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주도하는 상위권 구도가 만들어졌다.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나경복도 나란히 8억원에 이름을 올리며, 남자 부 상위 5명의 연봉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자 부에서는 현대건설 양효진과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각각 총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으로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보다 2억원 많은 FA 잔류 계약을 따냈고, 강소휘 또한 꾸준한 활약 속에 최고 대우를 받았다. 박정아(7억7천500만원)와 이소영(7억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한다.

 

올 시즌 28명의 자유신분선수가 발표된 가운데, 총 215명의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 남자 부 평균 연봉은 2억3천400만원, 여자 부는 1억6천300만원으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KB손해보험과 현대건설 등 각 구단은 핵심 선수 재계약에 성공하며 팀 전력에 안정감을 더했다.

 

FA 시장에서 펼쳐진 연봉 경쟁은 각 팀의 전략 구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롭게 정상에 선 황택의와 잔류에 성공한 양효진, 강소휘 등은 팀의 기둥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다가올 V리그 시즌은 예년보다 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불가피해졌다.

 

기록은 언제나 새로운 기대를 부른다. 2025-2026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둔 각 구단의 풍경에는, 선수들의 열정과 변화의 서사가 더욱 짙게 스며들고 있다. 한층 높아진 연봉 그래프와 팬들의 기대 속에서, KB손해보험과 현대건설 등 주요 팀들의 마지막 담금질이 이어지고 있다. V리그의 새로운 기록과 드라마는 오는 시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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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양효진#kb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