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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값 일제히 반등”…환율 하락·안전자산 수요에 투자 심리 회복
경제

“국내외 금값 일제히 반등”…환율 하락·안전자산 수요에 투자 심리 회복

임태훈 기자
입력

7월 1일 금값이 국내외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의 단기 조정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쏠리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과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 확대가 이번 상승의 배경임을 분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저가 매수 구간에 대한 시장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7월 1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3.75g) 시세는 541,5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거래일(6월 30일) 537,338원 대비 4,163원(0.8%) 상승한 수치로, 최근 주춤했던 흐름과 달리 의미 있는 반등세다. 지난 일주일간 시세를 보면 하락세가 이어지다 이날 다시 오름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금값 다시 반등…국내외 시세 상승세 지속하며 투자자 이목 집중 (금값시세)
금값 다시 반등…국내외 시세 상승세 지속하며 투자자 이목 집중 (금값시세)

한편 국제 금값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 오전 기준 국제 1돈 시세는 살 때 399.37달러(539,223원), 팔 때 399.54달러(539,459원)로 전일 대비 1.12달러, 한화 기준 1,519원(약 0.3%) 올랐다. 국제 금값 역시 최근 약세에서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과 궤를 같이한다.

 

금값 상승에는 환율이 한몫했다. 7월 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1,350원으로 전일 대비 3.8원 하락한 가운데, 통상 환율 하락은 원화 기준 금값 상승을 자극한다. 수입 금 가격이 올라가고,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서 금값이 부양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 시세의 7일간 평균은 546,584원으로, 현재 시세는 이보다 소폭(0.9%) 낮아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저가 매수’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30일 평균(551,038원)과 비교해도 현 시세는 1.7% 하락했다. 1년 기준 최저가(327,788원)와 비교하면 65.2%나 높은 반면, 최고가(613,238원) 대비로는 11.7% 낮아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흐름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 거래 규모도 활기를 보였다. 6월 30일 기준 국내 금 거래대금은 5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유동성과 투자 신뢰가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심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면서, 향후 금 현물 및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당분간 금 시장 흐름은 환율·국제정세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과 국내외 경기 흐름,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지속 여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삼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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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국내금시세#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