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美 관세 노출 속 수익성 방어”…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효과→시장 대응
자동차

“美 관세 노출 속 수익성 방어”…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효과→시장 대응

김태훈 기자
입력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발 관세 정책 변화와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변동 속에서 북미 진출 전략의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했다. 2020년대 들어 중국보다 북미시장에 대한 집중을 강화한 결과, 미국 현지에서 수입차 비중이 58%에 달하며 관세 부담 노출 수준이 경쟁사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메타플랜트 등 현지 생산거점의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당장 5조3천억원에 달하던 현대차그룹의 대미 관세 부담이 4조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비중 확대는 중국 시장 판매량 감소에 대한 전략적 보완이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수년간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북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체 기업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2023년 기준 미국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수입차 판매는 58%로, 도요타 48%, GM 27%를 웃돈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관세 노출 예상치는 도요타 6조2천억원, GM 5조1천억원, 폭스바겐 4조6천억원으로 나타났고, 현대차그룹이 도요타와 GM보다 현지생산 전환이 시급한 상황임을 방증한다.

美 관세 노출 속 수익성 방어…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효과→시장 대응
美 관세 노출 속 수익성 방어…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효과→시장 대응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률 8% 내외를 유지하며 도요타, GM,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 대비 뛰어난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을 바탕으로 관세비용 절감과 수익성 회복에 근접할 전망이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으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관세 노출이 기업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은 만큼, 신용평가기관들은 재무 건전성 악화나 영업수익성 저하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을 밝혔다.

 

추후 미국 내 생산 확대와 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환경 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현지화와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업만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관세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