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영업이익 168.9% 급증”…유한양행, ‘렉라자’ 기술료 유입에 2분기 실적 대폭 개선
경제

“영업이익 168.9% 급증”…유한양행, ‘렉라자’ 기술료 유입에 2분기 실적 대폭 개선

이소민 기자
입력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9% 급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6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 덕분에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89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40억 원을 기록하며 37.9%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5,561억 원,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각각 8.1%, 190% 늘어났다. 특히 라이선스 수익은 2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2.3% 폭증했다. 회사는 올해 ‘렉라자’ 일본 진출과 관련해 얀센으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7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2분기 영업이익 168.9%↑…‘렉라자’ 기술료 유입에 실적 급증
유한양행 2분기 영업이익 168.9%↑…‘렉라자’ 기술료 유입에 실적 급증

약품 사업에서는 비처방 품목 매출이 9.7%, 처방 품목이 0.3%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력 품목인 영양제 ‘비타민씨’와 항암제 ‘페마라’ 등도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148억 원으로 18.1% 늘었으나, 생활건강 사업 부문은 688억 원으로 8.5%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창사 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신약의 해외 진출 및 기술이전 확대 추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주요 신약의 해외 진출 성사와 기술이전 계약 확대가 실적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의 수익 구조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확대가 앞으로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제약업계는 신약 라이선스 수익이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실적을 뒷받침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품목 확대와 신약 수출 전략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매출 4,916억 원, 영업이익 64억 2,000만 원에 비해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향후 신약 수출 및 기술 이전 성사 여부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유한양행#렉라자#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