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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두 얼굴 교차하는 악의 정점”…‘메스를 든 사냥꾼’ 몰입한 시선→긴장과 전율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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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두 얼굴 교차하는 악의 정점”…‘메스를 든 사냥꾼’ 몰입한 시선→긴장과 전율 한가운데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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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어둠 속 세탁소 한구석에서 박용우의 두 얼굴이 교차하는 순간, 일상의 평온함과 서늘한 긴장감이 은밀하게 뒤섞였다. 악의 기운을 달래듯 미소 짓는 표정과, 그 속에 고여 있는 무표정한 눈빛이 스며들 때, 시청자들은 박용우라는 배우가 그려내는 또 다른 악인의 역사를 가까이 마주하게 됐다. 진짜와 가짜가 자유롭게 오가는 감정의 흐름이 화면 너머까지 퍼져나가며, 몰입감은 숨 막히게 고조됐다.

 

박용우는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 그리고 세탁소 사장 최민국이라는 극명히 대비되는 두 인물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대사 한 마디, 움직이는 작은 근육, 천천히 미끄러지는 시선까지 섬세하게 조율하며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범죄의 경계에서조차 무심할 만큼 인간적인 다정함을 연기하다가, 돌연 서늘하게 뒤바뀌는 눈빛은 극 전체를 감도는 오싹한 공기를 배가했다.

“악의 또 다른 얼굴”…박용우, ‘메스를 든 사냥꾼’ 이중적 연기→몰입감 폭발 / STUDIO X+U
“악의 또 다른 얼굴”…박용우, ‘메스를 든 사냥꾼’ 이중적 연기→몰입감 폭발 / STUDIO X+U

딸 세현과 세은을 대하는 표정에서는 다정함과 소름 돋는 위태로움이 교차했다. 부검의 딸 세현(박주현)과의 수상한 공조, 그리고 세은(김규나)과의 미묘한 대화 장면들은 숨겨진 위험과 애초에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을 예고하는 듯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박용우는 발끝에서부터 목소리의 떨림, 미세한 표정의 변화까지 하나하나 촘촘히 쌓아 올리며, 윤조균이란 인물과 ‘최민국’의 이중적 본성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피로 얼룩진 과거를 감춘 날카로운 시선과, 거짓을 덮는 한없이 친근한 미소가 한 화면에서 교차하는 박용우의 연기는 새로운 악인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거짓말에 능한 인물의 속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박용우의 흡입력은, 매회 스토리를 관통하는 주축이 돼 극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국면이 바뀌는 순간, 다시 한 번 깊이 있는 악역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며, 등장마다 시선을 압도했다.

 

엇갈린 감정과 인물 내면의 이중성이 극 전체를 통틀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됐다. 박용우는 시청자들에게 오싹한 긴장과 애잔함, 그리고 차가운 숨결을 품게 만들었으며, 극이 거듭될수록 악인의 얼굴이 더욱 짙게 새겨지는 인상마저 남겼다. 연기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그의 존재감은 ‘숨 막히는 몰입감’을 견인하며,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매번 또 다른 반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박용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U+tv,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에서 차례로 공개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박용우가 그려내는 이중적인 표정과 소름 돋는 긴장감으로 매회 새로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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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메스를든사냥꾼#윤조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