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작렬”…오스틴 딘, kt전 연타→LG 트윈스 우천 혈투 끝 진군
가을비가 그치지 않은 수원구장, 그라운드 위에는 선수들과 관중 모두의 숨소리가 겹쳐졌다. 107분간 이어진 우천 중단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지킨 팬들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몰랐다. LG 트윈스와 kt wiz의 순위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던 16일 밤, LG는 10-6으로 승리하며 새로운 진군을 시작했다.
경기는 1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스틴 딘이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커브를 받아쳐 시즌 27호 홈런포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8회말, LG가 앞서던 분위기 속에서 kt wiz가 점수를 차근차근 따라 붙으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초, 오스틴 딘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또 한 번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오스틴 딘은 두 개의 홈런으로 28호 기록을 작성했고, 시즌 82타점도 쌓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시즌 내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의 강렬했던 34홈런 132타점에 이어 빠르게 30홈런 고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경기 후 오스틴 딘은 “오늘 경기가 무척 힘들었다. 순간에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댐을 터뜨리는 듯한 LG의 공격은 9회 오지환의 3점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팀 전체가 승리를 향해 단단히 뭉친 순간이었다. LG 트윈스는 이날 승리로 정규 시즌 1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8을 남겨뒀으며, 팬들은 밤늦게까지 남아 팀과 함께 열광의 순간을 누렸다.
오스틴 딘은 팬들과 동료들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팀워크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일정과 기상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차가운 비에 젖은 풍경, 그 끝엔 밤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의 온기가 남았다. 잠 못 이루는 가을밤, LG의 힘과 뚝심은 또 한 번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LG 트윈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