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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주 급등 랠리”…리게티 컴퓨팅, 적자에도 14%↑
산업

“퀀텀주 급등 랠리”…리게티 컴퓨팅, 적자에도 14%↑

장예원 기자
입력

양자컴퓨팅 분야의 대표주자인 리게티 컴퓨팅이 13일(현지시각 12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4.38% 급등한 주당 19.09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1억9,000만 달러(한화 약 8조6,067억 원)로 불어나며, 반도체 및 첨단기술 업계에 높은 파급력을 드러냈다. 전일 종가 16.69달러에서 2.40달러 올라 연중 최저치(0.71달러)와 비교해 2,500% 이상 회복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뚜렷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이날 시가 16.78달러로 시작해 장중 20.13달러까지 올랐다가 마감했고, 거래량은 1억1,217만주, 거래대금은 21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아직 52주 최고가(21.42달러)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 주목도가 한층 높아지며 기존 반도체 기업과의 주가 괴리도 주목된다.

이같은 급등세에는 양자컴퓨팅 상용화와 기술 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다. 리게티 컴퓨팅은 최근 수주 및 연구개발 소식을 지속 공개하며, 글로벌 IT·빅테크들의 협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 -0.74달러, 순자산비율(PBR) 11.17배, 주당순자산(BPS) 1.71달러 등 현재 재무지표는 적자경영을 나타내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최대 과제로 남았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미국 반도체 업계의 경쟁과 기술 퍼스트 무버 정책에 따른 투자 과열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정규장 마감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8.89달러로 소폭 하락,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업계에선 기술 구현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양자컴퓨팅 발전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국들도 대규모 R&D 투자를 이어가며 리게티 컴퓨팅을 비롯한 미국 기반 업체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시장이 급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분위기"라면서 "실질적 매출 확대 및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술확산 속도와 상용화 일정 사이 속도차에 대한 경계론도 여전하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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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컴퓨팅#양자컴퓨팅#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