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출루 재활 행진”…김하성, 트리플A서 맹활약→MLB 복귀 임박
보름 전 묵직한 재활의 그림자에 머물던 김하성의 일상은 어느덧 다시금 그라운드 위로 옮겨지고 있다. 절박함이 깃든 타석마다, 김하성은 결연한 눈빛으로 배트를 움켜쥐었다. 트리플A 샬럿 나이츠에서 치른 이날 경기에서 그의 무릎과 어깨를 씻어내는 듯한 3차례 출루는 되찾은 감각과 복귀를 향한 갈망이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더럼 불스를 상대로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남기며, 서서히 완연한 컨디션을 증명했다. 벌써 5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잦은 출루뿐 아니라 2루수와 유격수를 넘나드는 수비 기본기도 점차 무르익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오랜 재활의 시간을 견뎌온 김하성은 지난달 27일부터 트리플A 실전 감각을 쌓기 시작했다. 복귀 첫날 멀티히트 이후 짧은 부진이 있었으나, 6일 잭슨빌전에서 다시 맹타의 예열을 시작했고, 이후 매 경기마다 출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복귀를 앞둔 그의 꾸준함과 집중력은 구단과 팬 모두에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하성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만큼 모든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몸 상태와 감각 모두 확실히 올라왔다”고 전했다. 현지 팬들은 “빅리그 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그의 끈기와 집념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실전 점검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며, 메이저리그 콜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하성은 추가 실전 점검과 컨디션 조율을 마친 후, 2025시즌 메이저리그 복귀에 들어설 예정이다. 빅리그 그라운드의 소리가 다시 그를 부르고 있다.
하루를 건너는 작은 인내와 손끝의 떨림, 그리고 조용한 믿음. 김하성의 재도전은 단순한 부상 복귀를 넘어, 언젠가 마운드 위에서 다시금 빛날 순간을 예감하게 한다. 그의 모든 발걸음은 트리플A를 넘어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김하성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은 오는 빅리그 콜업의 시간에 함께 숨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