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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 대전 손잡고 GINI 공식 합류”…글로벌 혁신도시 네트워크 재편→미래 협력 청사진 주목
국제

“퀘벡주, 대전 손잡고 GINI 공식 합류”…글로벌 혁신도시 네트워크 재편→미래 협력 청사진 주목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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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북미의 기슭에서, 과학과 경제를 주제로 한 협력의 씨앗이 다시금 뿌려졌다. 캐나다 퀘벡주는 13일(현지 시각), 은은한 햇살이 비추는 퀘벡시에서 대전시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대전시 주도의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제너럴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이니셔티브)이 추진하는 새로운 연합체에 6번째 회원도시로 공식 합류했다. 오랜 시간, 자치와 재정, 행정의 힘이 균형을 이룬 도시 퀘벡과 대한민국의 대전이 굳건한 악수를 나눈 순간이었다.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은 2023년 9월 대전에서 출범한 뒤, 기술·경제 협력의 흐름을 따라 독일의 도르트문트, 스페인의 말라가, 미국의 몽고메리카운티와 시애틀, 그리고 이번 퀘벡주까지 총 여섯 곳의 도시가 함께 하게 됐다. 이번 가입은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창립식 당시 퀘벡주가 특별 초청됐던 기억의 연장선에 서 있으며, 정식 회원화 절차를 거쳐 기존 회원 도시들의 신뢰 속에 신속하게 공식화될 전망이다.

캐나다 퀘벡주, 대전시 주도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6번째 회원 가입
캐나다 퀘벡주, 대전시 주도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6번째 회원 가입

이장우 대전시장은 퀘벡시에서 퀘벡주 대외관계부와 경제과학혁신부의 따뜻한 환영 속에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 자리에서 GINI 가입 의향서를 직접 전달받았다. 양 도시는 이미 대학과 연구기관 간 교류, 인재의 상호 교환, 그리고 혁신적 프로젝트에서 실질적 협력의 길을 모색해 온 바 있다. 이제는 연합체라는 공동 플랫폼 위에서, 양국의 도시는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구 및 교류의 길 위에 들어섰다.

 

이번 추인은 단순한 명분의 발표를 넘어, 글로벌 협력의 실상을 한층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확장할 신호탄이기도 하다. 특히 대전시는 회원 도시 사이의 공무원 인적 교류, 딥테크 스타트업의 북미 진출, 대학 특성화 연계사업 등 구체적 실무형 양자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처럼 GINI를 중심으로 도시들의 경제·과학 네트워크가 한층 촘촘히 엮이고, 미래 협력의 서사 역시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0시 축제’ 초청, 양 도시 간 문화교류의 확대, 사무소 개설 및 인력 파견 등 다층적 프로그램 역시 본격 논의됐다. 퀘벡주는 자치권, 재정, 행정집행력 등 도시 경쟁력 면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대전과 퀘벡의 만남은 서로에게 새로운 성장의 길이고, GINI에는 큰 도약의 바람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퀘벡주와의 실질적 협력은 대전이 꿈꾸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결정적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공동 프로젝트와 국제 정책 연계의 깃발 아래, 지속적 협업의 물결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도시가 주도하는 혁신적 거버넌스의 확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GINI 회원국의 확대는 각 도시의 역량이 국경을 넘어 긴밀히 엮여가는 시대적 흐름이며, 그런 변화의 중심에 대전과 퀘벡이 우정을 다지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미국 주요 과학도시의 교차점에 선 이 연합체의 여정은, 도시 외교의 새로운 미래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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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대전시#g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