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김세영, 아칸소 정상 도전→58개월 우승 갈증 해소 주목
자신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피너클 컨트리클럽. 지난 시즌 내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세영이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5개 대회 중 4회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김세영은 이번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에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전통적인 명문 구장,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다. 대회는 총상금 300만달러를 놓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김세영을 포함해 24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며, 지난해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58개월간 이어진 우승 갈증 해소에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이번 대회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변화무쌍한 선두 다툼이다. 지난 19년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은 무려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왔다.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과 함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쥐며 신인왕에 오르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2연패에 나선 유해란, 2019년 정상에 오른 박성현 역시 재기를 다짐하며 샷을 다듬고 있다. 김효주, 김아림, 임진희, 이소미 등은 시즌 2승 사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외 강호들의 존재도 긴장의 불씨를 더한다. 세계 랭킹 1위이자 2022년 우승자인 지노 티띠꾼(태국), 미국의 넬리 코르다,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와 사이고 마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년도 챔피언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까지 합류하면서 각국 스타플레이어들의 명승부가 예고됐다.
3라운드 54홀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집단 상승세 속에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에 재도전한다. 21일 펼쳐지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화려한 컷 경쟁과 순위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기장 곳곳엔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응원이 빛을 더했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순간, 18번 그린을 밟는 발걸음엔 희망과 설렘이 묻어났다.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지며, 우승자의 향방은 치열한 경합 끝에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