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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출발”…스비톨리나, 윔블던 첫 경기 압도→2회전 진출 확정
스포츠

“완벽한 출발”…스비톨리나, 윔블던 첫 경기 압도→2회전 진출 확정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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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들어선 스비톨리나의 표정엔 자신감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1회전, 스비톨리나는 아나 본다르를 상대로 시작부터 강한 리턴과 스트로크로 흐름을 끌어왔고,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관중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탄탄한 경기 운영 속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2-0(6-3 6-1) 완승을 거두며 두 번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스비톨리나는 시즌 내내 이어온 꾸준한 흐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19년과 2023년에도 윔블던 4강까지 오르며 빅토리 로드의 주인공임을 입증해온 그는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특유의 안정감과 노련함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광판에 찍히는 점수마다 코트를 가르는 에너지에 우크라이나 팬들과 가족들의 응원이 더해져, 선수 자신은 물론 현장 전체에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완승으로 2회전 진출”…스비톨리나, 윔블던 1회전→여유있는 출발 / 연합뉴스
“완승으로 2회전 진출”…스비톨리나, 윔블던 1회전→여유있는 출발 / 연합뉴스

특히 스비톨리나는 출산 후 복귀해 이뤄온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8강 진출로 쌓은 자신감을 이번 윔블던 코트에서 이어가며, 메이저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를 뚜렷하게 선보였다. 단 한 순간도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며,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스비톨리나는 “윔블던은 나에게 특별한 무대다. 첫 경기의 승리가 소중하다. 한 경기씩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비톨리나는 다음 라운드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와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2회전에서의 추가 승리가 이어질 경우, 16강 진출을 향한 전망이 더욱 밝아진다. 2주간 이어지는 윔블던의 본격적인 열전이 막을 올리면서, 스비톨리나의 도전 또한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여운이 남는 미소와 팬들의 환호, 그리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작은 기적을 이어가는 시간. 윔블던의 뜨거운 여름, 스비톨리나가 그 중심에서 또 한 번 테니스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윔블던은 7월 13일까지 매일 낮과 밤, 새로운 승부와 환희의 순간을 이어간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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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비톨리나#윔블던#본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