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높고 외국인 이탈”…한화엔진, 장중 1.35% 하락세 뚜렷
국내 기계·엔진 부품업계가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에 직면했다. 한화엔진이 9월 17일 오후 장중 1.35% 하락한 44,000원에 거래되며, 업종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PER(주가수익비율)이 동종 업종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성과 성장성 사이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17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엔진의 시가는 45,550원, 고가는 45,70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 43,850원 대비 근접한 44,000원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94만 2,510주, 거래대금은 418억 8,300만 원에 달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 6,675억 원으로 121위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의 PER 평균이 36.36배임에도 한화엔진의 PER은 40.37배를 기록, 상대적으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동일 업종 등락률이 0.45% 상승한 반면, 한화엔진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 측에선 “실적 개선 등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국인 소진율이 16.69%에 머물면서 해외 투자자 자금 이탈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글로벌 금리 동향과 경기 전망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기관·외국인 수급이 민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ER 부담과 시장 심리 악화가 당분간 주가 흐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면, 업계 경쟁력 강화나 글로벌 엔진 수요 회복 시 반등 여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화엔진의 단기 조정세가 업종 전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