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 무대 흔들다”...하우스 오브 걸스, 혹평 속 씁쓸한 성장→서리 눈물의 진심은 어디로
조명이 비춘 무대 위의 아라는 잠시 불안과 용기를 오가는 눈빛으로 관객을 마주했다. 연달아 타이틀을 거머쥐며 빛난 재능 뒤에는 누구보다 깊숙한 고민이 자리해 있었으나, 카페에서의 작은 공연을 통해 그는 조용히 본연의 진심에 귀 기울였다. “조금 더 솔직하게, 조금 더 나답게”라는 다짐은 이번 4라운드 ‘나의 노래’ 미션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ENA 음악 예능 ‘하우스 오브 걸스’는 3라운드 데스매치를 통과한 9명의 뮤지션이 직접 쓴 가사로 각자의 삶을 노래하는 신곡 작사 대결을 맞이했다. 아라는 매번 스스로를 의심하며 무대에 오르는 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자신만의 언어로 무대를 채웠다. 심사위원 이이경은 “가사 전달력, 곡 해석력, 그리고 가창이 모두 중요한 잣대”라며 과정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단숨에 분위기는 반전된다. 아티스트 메이커 소유는 “두 번 연속 타이틀에 안주한 듯, 긴장감이 사라졌다”며 혹평을 거침없이 남겼고, 집중을 잃은 듯한 아라는 자조 섞인 한마디로 감정의 무게를 드러냈다. “전달력이 부족하다. 언제쯤 내 무대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라며 성장통을 고백했다. 실수와 흔들림 끝에 남은 건 익숙함 너머에서 발견한 더 단단한 자신이었다.
한편, BTS 정국의 특별 언급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리는 남다른 각오로 한강 버스킹에 나섰다. 서리는 “누군가의 냉정한 피드백이 절실하다”는 심정으로, 즉석 관객들과 적막한 밤공기를 가르며 노래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그 진정성에 “무조건 1등 할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고, 서리는 응원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정성을 쏟았다.
특히 이이경은 4인의 아티스트 메이커 중 최저 점수를 미리 공개한다는 방침을 전해 현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무대 직후 공개된 ’44점’이라는 기록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고, “저렇게 노래했는데도 44점?”이라는 아쉬움이 순식간에 번졌다. 그러나 이런 냉혹한 기준 속에서도 아라, 서리, 그리고 ‘하우스 오브 걸스’ 9인의 진실된 가사와 목소리가 무대에 진하게 스며들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미소와 망설임이 교차했던 성장의 순간들, 그리고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얽힌 변화와 진심의 무게가 오래도록 남았다. 도전과 응원이 맞부딪힌 4라운드 미션은 경연의 경계를 넘어, 한 편의 청춘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오는 밤 11시 ENA ‘하우스 오브 걸스’ 6화에서는 언타이틀 9인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내는 도전과 변화의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