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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차가운 눈빛과 오열”…견우와 선녀 배견우 역설→시청자 몰입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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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차가운 눈빛과 오열”…견우와 선녀 배견우 역설→시청자 몰입 폭발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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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가 내딛는 발걸음엔 언제나 두려움과 슬픔이 스며들었다. ‘견우와 선녀’에서 추영우는 배견우라는 이름의 남자로 자라난 외로움과 상처, 그리고 세상과의 거리 두기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시청자의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담담한 태도 속에 얇게 드리워진 고독이 점차 짙어졌고, 그가 품은 역설적인 감정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견우와 선녀’에서 추영우는 태어날 때부터 액운을 짊어진 채 세상의 미움과 오해를 견뎌내야 하는 인물 배견우를 연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 죽음의 고비를 맞았지만, 아끼던 할머니마저 잃고 남겨진 외로움은 견우를 더욱 날카롭고 차가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타인과의 접촉을 경계하며, 누명을 쓰고 방화범으로 몰린 후 단단하게 쌓아올린 냉소는 어느새 그의 방패가 됐다.  

추영우(출처=tvN '견우와 선녀')
추영우(출처=tvN '견우와 선녀')

특히 미움에 익숙해진다는 애잔한 대사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조이현이 연기하는 성아에게 “가. 오지 마”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견우의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내면의 상처가 뒤섞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추영우는 사람을 밀어내며 자신이 더 아프고, 상처받는 ‘고슴도추’ 같은 배견우를 집요하게 그려냈다. 오해와 분노, 나락의 눈물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곡선을 오가며 인물의 입체성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그의 냉소와 오열, 그리고 재차 닫혀버린 마음은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다채로운 감정이 물결쳤던 배견우의 서사는 제작진의 치밀한 연출과 추영우의 섬세한 연기가 빚어낸 결과로 남았다.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tvN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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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견우와선녀#배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