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71.70…3거래일 만에 반등” 외국인 6,491억 순매도, 기관·개인 매수에 지수 방어
코스피가 6월 30일 3거래일 만에 반등해 3,071.70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692억 원, 1,95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외국인은 6,49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이벤트와 경제지표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상승 여력은 업종별 차별화와 실적 기대감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6포인트(0.52%) 오르며 3,071.70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3,072.75로 출발해 장중 3,086.00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에는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과 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매수세는 프로그램 매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 금융투자 매수는 프로그램 중심의 흐름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긴 어렵다”며 “코스피가 3,100선을 회복하더라도 주도주의 전고점 돌파가 쉽지 않고,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월 초 미·중 관세 협상과 경제지표 발표, 2분기 실적 시즌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업종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50.0원(전일 대비 7.4원 하락)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85%), 음식료담배(2.72%), 기계장비(2.02%), 통신(1.26%), 유통(1.25%), 오락문화(1.02%)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2.82%), NAVER(1.94%), HD현대중공업(1.54%) 등이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25.15%)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3.12%), 삼성SDI(1.83%) 등 2차전지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화장품 수출 호조에 한국화장품(10.06%), 한국콜마(8.83%), 달바글로벌(6.43%), 에이피알(3.70%) 등 관련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11.20%)는 신작 게임 ‘리니지M’의 중국 판호 획득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1.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7%), 카카오(-1.4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1%) 내린 781.50에 마감했다. 기관이 536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173억 원, 11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실리콘투(10.57%), 휴젤(5.15%), 메디톡스(9.21%) 등 미용 관련주와 HLB(2.72%), 에이비엘바이오(2.60%), 에스엠(2.55%), 펄어비스(2.55%)가 강세였다. 펩트론(-8.15%), 알테오젠(-2.23%), 레인보우로보틱스(-1.2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3조 3,155억 원, 코스닥은 6조 2,581억 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7조 3,8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7월 초 관세 협상 등 대형 이벤트와 2분기 실적 발표, 주요국 경제지표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순환매 흐름과 실적 기대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 주요 발표와 실적 시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