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청소년, 제주서 문화예술로 교류”…8월 캠프서 ‘돌·바람·여자’ 주제 댄스영상 제작
청소년 국제교류의 상징인 ‘한중일 청소년문화예술캠프’를 둘러싼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제주도와 중국, 일본 청소년들이 8월 머리 맞대며 동아시아 문화 교류에 나선다. 10년째 이어진 이 캠프는 한중일 3국의 미래세대가 직접 주체가 돼 현장에서 교류하는 매우 드문 정치·외교적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돌문화공원 등지에서 ‘제10회 한중일 청소년문화예술캠프’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캠프에는 제주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20명, 중국 닝보에서 10명, 일본 나라에서 8명, 도쿄에서 4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3국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3다’로 불리는 ‘돌·바람·여자’를 주제로, 돌문화공원, 김녕해수욕장, 해녀박물관 등 제주 명소 곳곳에서 K팝 음악에 맞춰 댄스 영상을 함께 제작할 계획이다. 이어 탐라문화광장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플래시몹이 예정돼 있어, 교류의 장이 현장까지 확장된다.
2016년 한중일 3국 각 도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 파트너도시 협약을 맺은 뒤 지속된 이 교류 사업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지역정부 관계자는 “한중일 청소년문화예술캠프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미래지향적 외교 교류”라고 의미를 전했다.
한중일 관계가 때때로 경색되는 외교적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이 경험과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이 같은 캠프는 3국의 우호 증진에 소중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시민 접점 행사인 플래시몹 역시 교류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캠프 참가자들은 “문화 속에서 만난 경험이 양국 우호의 밑거름이 된다”며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류 기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과 외교 분야에선 동아시아 청소년 교류가 실질적 신뢰 구축에 기여함에 따라, 각국 정부도 향후 후속 사업 지원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