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치 코앞까지”…미국 증시 훈풍에 글로벌 금융시장 주목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악관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에 힘입어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자 심리를 개선시키며 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시각 기준 2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41포인트(0.94%) 오른 43,386.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0% 상승한 6,141.02,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97% 오른 20,167.9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6,146.52까지 올랐으나, 직전 최고치인 6,147.43에는 1포인트도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고점에 20포인트 이내로 접근했다.

상승세 배경에는 미국(USA) 백악관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시사와 더불어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캐롤라인 레벳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 유예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고,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역시 “협상이 진전된 국가에는 기한 연장이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임자를 모색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금리인하 재개의 조기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 필수소비재·부동산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업종은 1% 이상 올랐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브로드컴 등이 2% 넘게 뛰었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형 은행에 대한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하향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JP모건(1.65%), 뱅크오브아메리카(1.33%) 등 주요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와 달리 미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5%로 시장 기대(-0.2%)를 하회했다. 5월 내구재 제조업 신규 수주는 전월 대비 16.4% 급증했으나 운송장비를 제외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79.3%로 반영됐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7월에는 금리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밝혔으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관세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변동성지수(VIX)는 1% 소폭 하락하며 16.59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사상 최고치와 근접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가능성을 조명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랠리가 관세 정책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동반된 결과로, 단기적 호재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미국(USA) 증시 반등이 주요국 시장과 실물경제에 어떤 여파를 남길지에 대해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정책 기대와 실물지표의 상반된 흐름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