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저하 vs 셧다운 해제 기대”…미국 뉴욕증시 혼조 마감, 시장 변동성 지속
현지시각 7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악화와 연방정부 셧다운 타협 기대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상승했고, S&P500지수 역시 0.13%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 중심 약세에 0.21%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오픈AI 관련 불확실성과 소비위축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 넘게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주가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기술주 위주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해 소비 부진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오후 들어 민주당이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 등 핵심 쟁점이 일부 조정되자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화당의 즉각적인 수용은 없었지만, 시장은 연방정부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에너지, 부동산 등이 1% 이상 오르는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막판에는 '엔비디아'도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아마존', '메타' 등 일부 대형 기술주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33.4%로 전일보다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 지수는 2.15% 하락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들은 소비심리 저하와 셧다운 협상 동향이 당분간 뉴욕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CNBC는 "연방정부 셧다운 타협과 FOMC 정책 변화가 증시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과 소비위축, 연방정부 예산협상 상황이 증시의 중요한 변동 요소로 떠올랐다고 분석한다. 12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과 셧다운 협상의 전개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가늠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수들의 전개에 따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혼조세가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