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국제고등학교 2” 새로운 선택의 서사…임대웅·박형원 권력의 미로 속 믿음의 파장→심리 전쟁 서막
고요함 속 숨죽인 청춘들이 빛과 그림자 위를 걷는다. 임대웅과 박형원 감독, 그리고 곽영임 작가가 완성한 ‘청담국제고등학교 2’에는 이전보다 더 깊은 갈등과 성장의 결이 농도 짙게 스민다. 각기 다른 상처와 야망으로 뒤엉킨 인물들은 권력 앞에서 흔들리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선택과 믿음의 미로로 뛰어든다.
곽영임 작가는 캐릭터의 생명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며, 김민규가 연기하는 ‘차진욱’이 스토리를 이끌 새로운 중심축임을 강조했다. 청춘들의 서사를 단순한 틀에서 벗어나 인물의 내면과 성장에 먼저 주목한 기획 의도가 묻어난다. 그는 “이 작품이 스토리가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배우가 이야기를 끌고 간다”고 전하며, 시즌2의 다채로운 캐릭터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대웅 감독은 교차하는 욕망과 관계에 주목했다. 권력 뒤에 감춰진 감정선, 학생들 사이 매 순간 흔들리는 신념과 균열에 초점을 맞췄다. 교정 속에서는 감춰진 불안과 긴장이 팽팽하게 오가고, 주요 인물들 사이에는 갈등과 동맹, 예기치 않은 감정이 물결친다. 그는 “관계의 균열 속에서 진짜 감정의 본질에 주목했다”며, 시청자도 저마다 자신만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박형원 감독은 배우들과 촬영 현장의 열정을 힘주어 설명했다. 시즌1을 거친 이은샘, 김예림은 물론, 이종혁, 박시우, 장덕수, 장성윤 역시 한층 더 깊어진 내면을 펼쳐냈다. 새롭게 합류한 김민규, 원규빈, 류태호, 이도엽, 오지호, 하연주 등은 각기 또렷한 캐릭터로 극의 서사를 풍성하게 묶는다. 팀워크 위에 선 열정과 신뢰는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의 핵심 키워드로 ‘권력’과 ‘선택’, 그리고 ‘믿음’을 제시한 박형원 감독은, “청담국제고등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권력 쟁탈의 심리전과 선택에 따른 영향, 예기치 않은 믿음과 배신까지 모두 담았다”고 설명한다. 극의 전개는 따라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긴장감, 그리고 성장통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감정선으로 시청자를 이끈다.
곽영임 작가는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캐릭터가 직접 생각하고 움직이는 이야기로 남겼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내비쳤다. 임대웅 감독 또한 “상처와 성장, 사랑까지 담긴 청춘의 본질을 돌아보는 계기”라며, 이번 작품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늘한 기류 아래에서 권력과 감정이 교차하는, 미로처럼 얽힌 선택의 시간.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7월 3일 오후 5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되며, 이튿날인 4일 밤 12시 10분 MBN에서 1~2회가 통합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