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식당·탐방대 출격”…SOOP, 인삼축제서 푸드 콘텐츠 실험
디지털 콘텐츠 기업 SOOP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푸드 콘텐츠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2024년 6월 20일부터 열리는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SOOP은 요리 스트리머, 전문 셰프,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SOOP 팝업식당'과 '스트리머 탐방대'를 동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푸드 산업과 실시간 스트리밍의 융합 실험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SOP 팝업식당'은 중식 셰프 경험을 보유한 스트리머 '일하는용형'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호준 셰프 등이 직접 지역 특산 식재료인 금산 인삼을 활용한 간식을 선보이는 현장형 푸드 콘텐츠다. 어린이, 학생 등 다양한 축제 참가자들이 인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메뉴를 설계해, 전통 소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보기술 기반의 '스트리머 탐방대'는 양팡, 통일소녀송이 등 12명의 인기 스트리머가 지역 상인들과 소통하고 현장 먹거리를 실시간 체험하는 과정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한다. 사용자는 온라인에서 제안한 메뉴나 현장 질문을 실시간으로 접수해, 스트리머가 즉석에서 반응하는 양방향 소통이 구현된다. 이는 지역축제의 현장 경험을 전국 단위 디지털 참여로 확장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장 푸드 콘텐츠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결합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식음료 이커머스, 지역 특산품 유통 등 확산되는 O4O(Online for Offline) 산업 전략과 맞물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틱톡, 유튜브 등 SNS 기반 푸드·여행 라이브가 활성화된 가운데, 국내 축제 현장에서 전문 크리에이터와 셰프가 협업하는 융합 실험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축제 현장 실시간 방송의 경우 음식 위생, 사전 식약관리, 정보 전달력 등 현행 방송 및 식품산업 관련 규제 준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의 현장운영, 크리에이터 노동환경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지침 수립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한 IT융합 식문화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트리머 팝업식당은 기술 기반 식문화 콘텐츠의 실전 진출 사례로 식품·콘텐츠·지역 경제 생태계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인삼축제 사례가 콘텐츠와 기술, 오프라인 현장이 어떻게 결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