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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추모글 소용돌이…격렬한 비난→침묵 속 흔들린 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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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추모글 소용돌이…격렬한 비난→침묵 속 흔들린 단단함”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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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무대에서 수많은 청춘들의 기억을 남겼던 선예가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소신을 고백했다. 원더걸스의 리더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돌아온 선예는, 비극적인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찰리 커크를 추모한 글 한 편으로 치열한 논란의 정중앙에 섰다. 그의 진심 어린 추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SNS 공간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분노 섞인 댓글로 가득 찼다.

 

선예는 “비극적인 총격으로 남겨진 가족을 바라보며, 같은 엄마로서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며 자신의 글에 담긴 진짜 이유를 밝혔고, 정치적 이슈와 지나친 비난의 파도 앞에서 “왜 그렇게까지 하시냐”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원더걸스까지 거론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예는 한 인간으로서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다. 제가 침묵하지 않아서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신가요?”라며 독백하듯 속마음을 털어놨다.

선예 인스타그램
선예 인스타그램

이어 “저의 공간에 오셔서 비인격적인 언행과 불필요한 싸움 등, 이 공간을 아름답지 않은 언어로 채우는 이들에게 삭제와 차단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 선예는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글에서는 직업,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비극을 추모한 인간적인 고통과,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이 묻어난다.

 

서로 다른 견해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화와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예는,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삼가달라”며 간곡히 당부했다. 앞서 선예는 찰리 커크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겼으나, 누리꾼의 비난이 거세지자 게시글을 삭제한 바 있다.

 

한편, 찰리 커크는 극우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최근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으며 결혼과 휴식기를 거쳐 최근 활동을 재개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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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찰리커크#원더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