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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첫 돌파”…젠슨 황 CEO, 트럼프와 회동에 글로벌 주목
국제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첫 돌파”…젠슨 황 CEO, 트럼프와 회동에 글로벌 주목

문경원 기자
입력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NVIDIA)’가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20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시총 4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보적 성장세가 주가를 밀어올린 가운데, 같은 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져 국제사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중 시총 4조 달러를 넘어섰으나, 종가 기준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13개월 전 3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애플(Apple)보다 빠른 속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번 성장에는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기업·정부의 수요를 흡수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첫 돌파…젠슨 황 CEO, 트럼프와 회동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첫 돌파…젠슨 황 CEO, 트럼프와 회동

이날 젠슨 황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논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엔비디아 측은 별도 논평을 거부했으나, 젠슨 황이 조만간 중국(China)을 방문해 중국 시장 공략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미중 간 기술 규제 및 엔비디아 글로벌 전략이 논의됐을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는 주력 AI 칩 ‘H20’의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고, 젠슨 황은 분기 단위로 약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9월 중국시장 전용 신제품을 내놓아 규제를 준수하며 수요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관세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47% 상승했다”며 기술산업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향 수출 규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전략 변화와 미중 기술경쟁의 손익 구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번 시총 4조 달러 돌파를 “AI 주도 경제 질서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규제 경쟁,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엔비디아의 다음 행보가 반도체 시장은 물론 양국 경제 관계에도 파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급성장은 AI 산업의 지형을 새롭게 그리는 신호탄”이라며,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각국 규제 정책 변동에 따라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거센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 변화와 규제 대응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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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젠슨황#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