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흔들린 몸짓”…불꽃야구 파이터즈, 성남고 역습에 긴장→첫 패 위기 고조
‘불꽃야구’의 뜨거운 온기가 한층 진해진 밤, 유희관이 마운드에 오르자 경기장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파이터즈는 한껏 올라간 자신감을 안고 성남고와 2차전에 돌입했지만, 복수심 가득한 성남고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순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를 뒤덮었다. 더그아웃에서는 “오늘 던지는 게 좀 다르지 않아?”, “어디 안 좋아?”라는 말들이 퍼지며, 유희관의 몸짓과 공의 느린 속도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져갔다.
성남고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치밀함으로 2학년 투수를 앞세워 몰아붙였다. 파이터즈는 예상치 못한 라인업 변화와 타자들의 적응 실패 속에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내내 더그아웃은 흔들리는 파이터즈의 분위기와 달리, 성남고는 허를 찌르는 목소리로 상대를 압도하며 독기를 드러냈다. 유희관의 변화구를 철저히 분석한 성남고 타자들은 초반부터 기습 공격을 시작하며, 마운드 위의 승부가 한층 뜨거워졌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타석에 나선 문교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끝에 ‘성남고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문교원은 첫 등장부터 적장의 수비 포메이션 변화를 유도했다. 관중과 선수 모두 그의 타격에 시선을 모은 가운데, 문교원이 과연 오랜만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팀이 숨 막히는 공방을 주고받는 동안, 유희관에게 또다시 위기의 순간이 닥쳐온다. 지난 경기를 기억하는 성남고 타자는 유희관의 흔들림을 집요하게 노리고, 외야로 높게 떠오른 타구를 향해 모두가 전력 질주한다.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이 장면의 결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예정이다.
경기의 운명과 문교원의 활약, 그리고 유희관이 맞이한 첫 패의 위기는 14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