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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DNA 담았다”…드림에이지, 알케론으로 경쟁적 PvP 재정의
IT/바이오

“블리자드 DNA 담았다”…드림에이지, 알케론으로 경쟁적 PvP 재정의

최유진 기자
입력

블리자드 출신 핵심 개발진이 모인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신작 PvP(이용자 간 대결) 게임 ‘알케론’을 선보이며, 글로벌 퍼블리셔 드림에이지와 손잡고 한국·일본 시장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알케론은 3인 1팀, 총 45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생존 배틀 게임이다. PC 및 콘솔(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으로 개발되며, 오는 20일부터 스팀 플랫폼 통해 알파 플레이 테스트를 시행한다. 업계는 블리자드의 개발 철학을 계승한 알케론이 차세대 경쟁적 PvP 장르의 기준을 다시 쓸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알케론은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으로 검증받은 개발진이 2016년 설립한 본파이어 스튜디오에서 기획·제작 중이다. 드림에이지는 알케론의 한국·일본 공식 서비스를 맡으며,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퍼블리싱 계약 전 여러 차례 어바인 스튜디오를 방문, 테스트를 거듭할 정도로 게임의 매력에 빠졌다”며 “알케론은 드림에이지의 미래 포트폴리오 핵심이자 한국 이용자들에게 울림을 줄 차세대 타이틀”이라고 평가했다.

알케론의 기술적 차별점은 탑다운(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 전투 방식을 중심으로, 정교한 논타겟팅 및 실시간 빌드 조합을 지원한다는 데 있다. 기존 PvP나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와 달리,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준·추적하는 액션성, 전략적 깊이, 빠른 속도를 모두 구현했다. 본파이어 민킴 CSO는 “일정 층(최종 4층)에 오를 수 있는 소수의 자리를 두고, 빠른 회피·조준·전략적 아이템 활용이 핵심”이라며, “플레이마다 경쟁 구도와 액션 역동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밝혔다.

 

알케론은 한 판 당 최대 45명이 15개 팀으로 나눠 과거의 파편으로 지어진 신비로운 탑을 오르는 구조다. 한 층당 5~8분, 결말까지 25분 이내 소요되는 짧은 플레이타임, 즉시 반복 입장 가능한 설계, 6명만이 최종 결전에 진입하는 생존 경쟁이 적용됐다. 이는 글로벌 액션 게이머의 ‘지속적 몰입’ 수요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가 서로 ‘게임에 대한 진정성’을 높이 산 점도 업계 관심사다. 롭 팔도 본파이어 CEO는 “여러 퍼블리셔를 고려했지만 드림에이지가 알케론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했다”며 “한국 시장 반응을 적극 개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에이지는 “알케론에서 얻은 이용자 경험을 K-게임 산업의 글로벌화 자산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알케론이 기존 MOBA는 물론, 글로벌 PvP 생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UX(사용 경험)·전투 몰입도를 제시함에 따라, 향후 e스포츠·스트리밍·IP 확장 등 다양한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블리자드의 ‘플레이어와 함께 검증’ 철학을 적용, 실제 유저 목소리가 설계·운영에 실시간 반영되는 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 동시 진출하는 만큼, 현지화 콘텐츠·커뮤니티 소통 능력, 네트워크 최적화 등이 성공의 열쇠로 지목된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알케론이 탑다운 PvP 분야의 글로벌 기준을 재편할 신호탄”이라며 “이용자-개발사가 동반 검증하는 구조가 K-게임 경쟁력의 또 다른 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알케론이 실제 시장에서 롱런 타이틀로 자리잡을지 그 진화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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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알케론#본파이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