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수익도 환율우대”…KB국민은행, 크리에이터 금융 전담 서비스 확대
크리에이터 경제가 핵심 콘텐츠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금융권도 이들의 특화된 거래 패턴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5일,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광고수익을 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KB 디지털 크리에이터 우대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구글과 메타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광고 플랫폼을 통해 송금되는 외화 수익에 한해, 환율우대 100% 자동 적용(월 미화 1만달러 상당액 이하), 외화계좌 자동입금(건당 5만달러 상당액 이하)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에는 필요했던 영업점 방문 및 증빙서류 제출 절차를 철폐하고, 신속하게 외환 수익금을 자동입금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점이 핵심이다. 특히 KB스타뱅킹 앱과 홈페이지를 활용할 경우, 외화 수익금의 원화 환전 시에도 환율우대 100%가 즉시 적용된다. 이는 크리에이터들에게 환전 과정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유튜버·인플루언서 등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 금융거래 역시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뱅킹 앱 및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연중무휴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금융 생활의 편리성과 신속성을 모두 잡는 전략을 내세웠다.
미국 등 주요국 은행권에서도 크리에이터를 위한 특화 계좌와 디지털 지급·환전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으나,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 광고수익 외환거래에 환율우대 100%와 비대면 자동입금 시스템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꼽힌다.
금융 감독 및 외환 거래 규제 측면에서 송금·수취 데이터 관리, 자금세탁 방지(FATF 등) 이슈가 논의되고 있으나, KB국민은행은 전산 자동화와 은행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해 규제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경제의 확장과 함께 맞춤형 외환·환전 서비스가 은행 경쟁력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멀티채널 수익 다변화에 따라 금용권 내 특화 솔루션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실제 크리에이터 금융 환경의 표준으로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