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아내 한마디에 인생 전환”…앨범 하루 전 입원→뜻밖의 반전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의 문이 열리자, 현진영과 임하룡이 삶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한 위기와 선택을 담담히 풀어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가수 현진영이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불안과 고통 속에서 내린 중대한 결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임하룡이 “집사람을 만난 것이 신의 한 수”라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언급하자, 현진영도 아내가 자신에게 내비게이션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진영은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난 지 2년 만에 아내가 나를 정신병원에 데려갔다. 4집 앨범을 준비할 때 불안정함이 심했고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극심했다. 앨범을 완성한 직후 아내가 단호하게 병원에 가자고 했고, 나는 반발했지만 끝내 아내가 ‘그럼 너와 헤어지겠다’고 말해 결국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치료받고 오겠다”며 세상에 양해를 구하고 입원할 수밖에 없었음을 덧붙였다.

앨범 발매 당일 병원에 머물며 활동을 포기해야만 했던 현진영은, 이후에도 당시의 아픔이 남았지만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마주했다고 밝혔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꼈던 그때, 4집 수록곡 ‘요람’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그의 음악 인생에 새로운 의미가 찾아왔다. 현진영은 호흡을 고르며 “이후로 앨범을 낼 때마다 매니저가 마케팅 방법을 묻곤 했는데, 그럴 때면 농담 반 진담 반 ‘병원 갈까?’라고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현진영의 고백 속에는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던 용기, 그리고 함께 걷는 이의 따뜻한 지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편, 현진영은 배우 출신 오서운과 지난 2013년에 결혼했다. 인생의 터널을 통과해 노래가 남긴 흔적과 의미, 그리고 사연은 ‘임하룡쇼’에서 전하며, 이날 방송 에피소드는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