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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게임 듀스 명승부”…장우진, 박강현에 설욕→프로탁구 결승행
스포츠

“4게임 듀스 명승부”…장우진, 박강현에 설욕→프로탁구 결승행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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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에 울린 박수와 숨 막힌 긴장 속, 결승행을 겨눈 장우진의 집중력은 매 순간 빛났다. 4게임 듀스 접전 끝에 연속 득점을 터트린 장우진은 박강현을 3-1(11-3 7-11 11-9 14-12)로 꺾으며 마침내 시리즈2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팬들은 한 점 한 점마다 터지는 손끝의 응집력에, 벤치마저 함께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2025 두나무 프로탁구 시리즈2 남자 단식 준결승이 8월 31일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에서 펼쳐졌다. 장우진은 세아 소속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박강현을 맞아 1게임부터 강한 서브와 빠른 3구 공격으로 11-3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박강현도 2게임에서 장우진의 공격 실책을 놓치지 않고 7-11로 반격, 승부의 흐름은 쉽게 기울지 않았다.

“접전 끝 결승행”…장우진, 박강현 꺾고 프로탁구 시리즈2 진출 / 연합뉴스
“접전 끝 결승행”…장우진, 박강현 꺾고 프로탁구 시리즈2 진출 / 연합뉴스

승부처는 3게임. 10-9 매치포인트에서 장우진의 백핸드 푸싱이 깨끗하게 득점으로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승기를 잡았다. 4게임에서는 7-9로 뒤처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지킨 장우진이 듀스 게임에서 12-12 동점 뒤 연달아 두 개의 드라이브 공격을 성공시키며 14-12로 경기를 끝내, 지난 시리즈1에서 박강현에게 0-3 완패를 당한 아쉬움까지 털어냈다.

 

여자부에서는 화성도시공사 소속 양하은이 18세 신예 박가현(대한항공)을 3-1(11-9 11-6 6-11 12-10)로 누르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리즈1 예선에서 고전했던 양하은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 흐름으로 돌아왔다는 자체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다은도 김서윤과의 풀게임 대결 끝에 3-2(11-6 11-8 9-11 9-11 6-2)로 승리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남자부 결승은 박규현(미래에셋증권)과 장우진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박규현은 같은 날 임유노(국군체육부대)를 3-1(11-9 6-11 11-4 11-9)로 누르며 결승 진출을 알렸다. 여자부 결승 역시 양하은과 이다은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뜨거운 여름, 선수들의 집요한 땀방울이 매트 위에 기록됐다. 응원의 함성, 흔들리는 핸드플레이, 그 모든 순간이 서사의 일부로 남았다. 국내 탁구 팬들의 관심이 이번 결승전의 향방에 쏟아지는 가운데, 각 부문 챔피언의 탄생을 앞둔 결승전 일정과 최종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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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박강현#프로탁구시리즈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