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숫대야 냉면 한입에 북받친 그날”…홍인규·독박즈, 인천서 우정의 눈물→기억을 떠안다
찬란한 아침 햇살이 내리던 인천 거리, ‘니돈내산 독박투어4’에서 홍인규가 오래된 추억을 품고 고향을 다시 밟았다. 밝은 미소로 친구들과 만나는 순간은 유쾌했지만, 화평동 냉면 골목과 월미도 구석구석에는 가족과 할머니와 나눈 시간, 그리고 젊은 날의 고민과 기쁨이 촘촘히 스며 있었다. 깊은 눈빛으로 돌아보는 홍인규의 표정엔 무게감과 여운이 나란히 깃들었다.
동료이자 오래된 인연인 독박즈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과 함께 디스코 팡팡과 바이킹 앞에 선 홍인규는 DJ 시절의 재치를 뽐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바이킹에 오를 멤버를 가르기 위해 벌어진 게임의 긴장감 속에서, 홍인규는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는 듯 멈춰 서기도 했다. 익숙한 골목을 거닐며 그는 “부모님 대신 날 품어주신 할머니와의 추억에 마음이 찡하다”고 조용히 털어놨다. 멤버들은 그런 홍인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깨를 내주었다.

추억의 길 위에서 홍인규는 “여기 근처에 20년 전 신혼집이 있다”며 IMF 시절 월세를 구하던 시절의 고단함과 기쁨을 솔직하게 웃으며 풀어놓았다. “올해가 결혼 20주년”이라는 이야기에는 맞장구와 함께 농담이 오갔다. 김대희가 해맑게 “정확히는 내년”이라며 너스레를 떨자, 장동민과 김준호 역시 장난스럽게 손가락을 빌려주며 미소를 지었다. 멤버들은 서로를 향한 믿음과 우정으로, 침묵 뒤의 공허함마저 따뜻한 농담으로 감싸 안았다.
장동민이 “그 신혼집을 직접 가보자”고 제안했지만, 홍인규는 “동네가 너무 바뀌어서 이제는 찾기가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익숙했던 골목이 낯설게 변한 풍경을 바라보며 홍인규의 눈에는 지난 인생의 희로애락이 겹쳐졌다. 친구들은 그 곁을 지키며 삶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 음미했고, 세숫대야 냉면을 마주한 자리에서는 울컥한 감정이 조용히 번졌다.
‘니돈내산 독박투어4’ 7회에서는 홍인규와 독박즈가 인천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년시절과 청춘,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각자의 추억을 재조명하는 여정을 선보일 전망이다. 그날의 방송은 오는 7월 12일 토요일 밤 9시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