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0.36까지 반등”…기관 투자자, 주식 비중 확대에 시장 기대감
현지시각 기준 11일, 미국(USA)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 지수가 0.36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했던 -0.09 대비 뚜렷한 회복세로,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보수 국면을 벗어나 공격적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금을 줄이고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동향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지수는 글로벌 기관이 위험자산 선호 정도를 -1부터 1까지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수치가 0을 넘어 양(+)의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립을 넘어 다시 위험추구로 무게추가 옮겨진 셈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기관의 주식 자산 비중은 53.39%에서 54.02%로 0.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USA) 주식, 특히 기술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가 자리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리야 베이트마네 마켓·에쿼티 리서치 총괄은 “미국 기술주가 기관 투자자의 주요 매수 대상으로 부상했다”며, “에너지주와 원자재 통화 관련 자산도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 및 원자재 통화 부문에 대한 선호 증가는 중동 지역의 분쟁이 촉발한 유가 상승 기조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가 현금을 재배분해 주식 비중을 끌어올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주식 자산 증가는 또 다른 위험 선호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지 주요 경제매체들도 “기관 주도의 위험자산 재편 움직임이 연초 고점을 넘어섰다”고 분석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 선호 기류가 퍼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의 위험추구 심리가 지속될지, 그리고 미국 기술주·에너지 관련 섹터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원자재 자산 선호 배경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건이다. 앞으로도 기관 중심의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세계 투자 시장 재편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 지형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