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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장중 약세”…외국인 매도세 강화에도 실적 개선 지속
경제

“한화시스템 장중 약세”…외국인 매도세 강화에도 실적 개선 지속

강태호 기자
입력

29일 오후 한화시스템(종목코드 272210) 주가는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일 대비 0.52% 내린 5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59,100원, 고가는 59,400원을 기록했으나, 장중 저가 54,500원까지 미끄러졌다. 거래량은 약 309만 주, 거래대금은 1,772억 원에 이른다.

 

최근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어왔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내내 매도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외국인은 36만 4,960주를 순매도했고, 29일 오후에도 5,506주의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8만 2,289주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들어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중순 이후에도 기관의 순매수가 반복되며, 투자 주체별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래프] 한화시스템 주가 추이
[그래프] 한화시스템 주가 추이

실적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흐름이 확인된다. 2025년 한화시스템의 예상 매출은 3조 7,000억 원, 영업이익은 2,565억 원, 당기순이익은 2,094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대비 매출이 32%, 영업이익이 17%가량 각각 오를 전망이다. 2025년 2분기(6월)에는 매출 9,089억 원, 영업이익 766억 원이 예상돼 직전 분기보다 각각 31.7%, 31.6%의 성장이 기대된다.

 

2025년 1분기 실적(매출 6,901억 원, 영업이익 582억 원)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고, 분기 순이익도 410억 원에 이르며 안정적 이익 창출 기조가 확인됐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4.67배로 코스피 평균보다 다소 높지만, 방산 부문의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해석이 이어진다. DS투자증권은 7월 9일 리포트에서 방산사업부 실적 개선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7,000원을 제시했다. DS는 “UAE, 사우디 천궁-II, 폴란드 K2 수출 등 주요 거래가 순조롭다”며, 방산 부문 영업이익 621억 원을 전망했다. 다만, 필리조선소는 6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5월 14일 기존 목표주가를 11.9% 상향한 47,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유럽 방산업체와의 밸류에이션 비교를 통해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 방산 수출이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한화시스템 주가의 핵심 변수로는 방산사업의 추가 수출 확대와 필리조선소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 부담 요인이지만, 꾸준한 실적 성장에 힘입은 기관의 순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44,000원에서 67,000원 사이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수익성과 성장성의 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이 방산 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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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방산수출#기관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