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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편성, 61%가 필요하다 응답”…40·50대 압도적 찬성에 보수층은 유보적 반응
정치

“추경 편성, 61%가 필요하다 응답”…40·50대 압도적 찬성에 보수층은 유보적 반응

김서준 기자
입력

재정 운용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지표조사(NBS)가 6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에서 찬성 여론이 확연히 우세하게 드러났다. 야권을 중심으로 재정 확대의 필요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보수층은 신중론을 유지하며 세대별 이견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추경 편성이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은 조치”라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추경 편성 ‘필요하다’ 61%…40·50대 찬성 높고 보수층은 유보적(NBS 전국지표조사)
추경 편성 ‘필요하다’ 61%…40·50대 찬성 높고 보수층은 유보적(NBS 전국지표조사)

특히 연령별로는 40대(71%)와 50대(77%)에서 추경 편성에 대한 찬성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세대 간 인식 차가 뚜렷했다. 젊은 층과 고령층에 비해 중장년층의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정치적 성향별로도 입장차가 감지된다. 진보, 중도 성향 응답자들은 전체적으로 찬성 비율이 높게 집계됐으나, 보수층에서는 추경 편성에 대한 유보적 혹은 부정적 견해가 비교적 두드러졌다. 이는 추경의 재원 조달 방식이나 재정 건전성 논란이 여전히 정치권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결과에 주목하며 본격적인 입법 논의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민생 경제를 위해 추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국민의힘 보수 진영에서는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과 효율성 검토가 우선”이라는 원칙론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정국 파장도 예의주시된다. 다수 국민의 찬성 여론이 입증되면서 국회 논의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NBS 결과를 토대로 정치권은 각 진영의 기조를 가다듬는 한편, 총선을 앞둔 민심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국회는 재정 정책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은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한 여론 흐름을 놓고 정면 충돌 국면을 맞기 시작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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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전국지표조사#추경편성#40대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