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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식 압도적 귀환”…카지노 최민식·손석구, 인간의 공포→심리전 서막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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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식 압도적 귀환”…카지노 최민식·손석구, 인간의 공포→심리전 서막 열렸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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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끝나지 않은 한 판의 승부임을 일깨우며, ‘카지노’가 인간의 파국과 재기를 직격으로 응시했다. 전설로 불린 차무식의 그림자 앞에서, 최민식은 절실한 목소리와 깊은 눈빛으로, 패배와 승리의 경계선을 오갔다. 매 장면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건듯 흔들리지 않는 존재감이 스크린을 뚫고 전해졌다.

 

‘카지노’의 중심에는 욕망과 배신, 오랜 상처가 고밀도로 엉켜 있다. 몰락한 차무식은 다시 한 번 운명을 건 승부에 나서며, 최민식 특유의 무게감으로 인간의 양면성, 영웅적이고도 비틀린 본성을 거침없이 그렸다. “내 인생 마지막 승부”라는 대사 한마디에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단호한 절규가 담겼다.

“차무식의 마지막 승부”…‘카지노’ 최민식·손석구, 장르의 경계 넘다→심리전 미학 예고 / MBC
“차무식의 마지막 승부”…‘카지노’ 최민식·손석구, 장르의 경계 넘다→심리전 미학 예고 / MBC

반면, 손석구가 연기하는 오승훈의 존재는 한층 냉철하다. 그는 법만으로는 재단할 수 없는 진실을 포착하려 애쓰며, 정의와 갈등의 축에 오롯이 서 있다. “법으로도 잡히지 않을 진실”이라는 대사를 통해, 흔들리는 신념과 줄타기하는 긴장감을 시청자에게 전했다. 이동휘의 양정팔 역시 주변 인물로서 웃음과 분노, 외로움을 오가며 극적 몰입을 더했다.

 

거침없는 장르적 실험과 현실적인 연출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필리핀 전역에서 감행한 올로케이션 촬영은 다큐를 보는 듯한 질감으로, 도시의 거친 숨결과 카지노의 휘황한 어둠을 사실적으로 옮겼다. 감독 강윤성은 모든 공간을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무대로 활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범죄극의 대중성과 장르적 깊이가 함께 살아났다.

 

실제 디즈니+ 최초 공개 당시부터 “한국 범죄극의 정점”이라는 호평이 쏟아졌으며, 시즌2 전개가 미친 몰입감을 자아낸다는 입소문이 돌았다. OTT와 지상파의 전략적 협업 또한 플랫폼의 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교차하는 심리전, 찰나의 선택이 운명을 뒤집는 순간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누구나 언젠가 걸어야 하는 마지막 승부 앞에서 ‘카지노’는 묻는다. 인간은 어디까지 무너지고, 언제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최민식과 손석구, 이동휘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MBC 특선시리즈 ‘카지노’는 7월 4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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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최민식#손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