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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자존심 충돌”…한일 핸드볼 슈퍼매치 재개→청주서 운명의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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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자존심 충돌”…한일 핸드볼 슈퍼매치 재개→청주서 운명의 킥오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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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다시 울리는 한일 핸드볼의 박진감, 3년 만에 국가대표 자존심을 건 슈퍼매치가 찾아온다. 오랜 기다림 끝에 대표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섰으며, 팬들의 시선은 한순간도 빗겨가지 않는다. 치열했던 과거와 새로운 각오가 교차하는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은 경기장 곳곳에 뜨거운 긴장과 설렘을 남겼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가 맞붙는 ‘한일 핸드볼 슈퍼매치’의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번 대결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이자, 2022년 인천 이후 3년 만의 재개로 뜨거운 이목을 끌고 있다.

“3년 만의 재개”…한일 핸드볼 슈퍼매치, 청주서 맞대결→국가대표 자존심 대결 / 연합뉴스
“3년 만의 재개”…한일 핸드볼 슈퍼매치, 청주서 맞대결→국가대표 자존심 대결 / 연합뉴스

양국은 2008년부터 꾸준한 친선전을 이어왔고, 경기장의 경쟁 뿐 아니라 우정과 화합의 의미도 깊게 쌓아왔다. 지금까지 남자대표팀은 10승 1무 2패, 여자대표팀은 10승 2패를 기록하며 한국이 우위를 지켜왔으나, 최근 흐름은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본 남자 대표팀은 최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높였고, 한국은 5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역시 2022년과 2023년 일부 경기에서는 한국이 앞섰지만,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는 일본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남자대표팀은 조영신 감독의 지휘 아래 진천 선수촌에서 조직력 강화에 몰두했고, 여자대표팀은 이계청 감독의 지도 아래 헝가리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 팀의 준비 과정은 예년보다 세밀했고,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달랐다.

 

경기의 시작은 21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남자부가 오후 1시, 여자부가 오후 4시 각각 킥오프될 예정이다. 팬들은 현장에서 혹은 생중계를 통해 이례적 긴장과 함성을 함께 나누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친선전은 한국 핸드볼의 자존심이 걸린 전통의 한일전이자, 향후 국제무대 흐름을 가늠할 결정적 무대로 손꼽힌다.

 

관중과 관계자, 협회 모두에 이번 한일전은 특별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곽노정 회장은 국교 60주년 의미와 함께 “양국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우호 증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팬들은 이미 현장에서 선수들을 향한 환호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표팀은 이후에도 여러 국제대회와 아시아 예선을 차분히 준비할 예정이다.

 

여름의 초입, 한일 핸드볼 슈퍼매치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서 각국 선수들의 시간과 노력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경기장의 열기와 손끝의 긴장, 그 위에는 묵직한 대표팀의 책임감이 놓여 있었다.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일 핸드볼 슈퍼매치는 21일, 남자부는 KBSN스포츠, 여자부는 KBS-1TV 생중계를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 지금 이 시간, 대표팀의 굳건한 발걸음은 다가올 세계무대를 향한 조용한 시작을 예고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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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핸드볼국가대표#청주sk호크스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