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날렸던 하얀 벽…” 이혜정, 이희준과 격한 부부싸움 고백→찢어진 일상 뒤 남은 진심
밝은 미소 뒤에 감춰진 부부의 진짜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모델 이혜정이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남편 이희준과의 격렬한 부부싸움 비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평소 사소한 일상에서 오가는 농담과 다툼이 서로에게 남긴 상처와 웃음을 한 겹씩 덧씌운 듯 진지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선공개 영상에서 MC 이현이가 먼저 두 사람의 다툼에 대해 언급했다. 이현이는 “혜정이가 자기네도 싸운다더라. 이야기를 듣고 우리 부부는 저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내심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혜정은 담담하게 “싸우다가 내가 떡볶이를 던졌다. 원래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남편과 사 와서 다음날 먹으려고 했다. 지금은 싸운 이유조차 가물가물하다. 결국엔 단어 하나, 아주 사소한 말끝에 엇갈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현이가 “집 전체 인테리어를 마치고 하얀 벽에 페인트가 다 마르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부연하며 당시 상황을 세심하게 묘사했다. 덕분에 하얀 벽 위로 선명히 묻은 떡볶이 소스 자국과 신혼집의 풋풋한 냄새, 그 안에서 오갔던 격렬한 감정의 무게마저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혜정은 자신의 말투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 농구선수여서 말이 좀 명령조로 들릴 때가 있다더라”고 고백했다. 농구로 다져진 선 굵은 성격이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서투른 다짐과 쌓인 오해로 이어진 것이다. MC 최홍림이 떡볶이 외에도 던진 것이 있냐고 묻자, 이혜정은 쿨하게 “좀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농구선수 출신이라서…”라며 스스로를 유쾌하게 되짚었다.
이혜정은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직접 프로 농구 우리은행에 입단할 만큼 탄탄한 이력을 자랑한다. 선수 은퇴 후 모델로 전향해 국내외 패션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도전 끝에 달콤하지만 때로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결혼 생활 역시 그녀의 인생에 빛나는 한 페이지다.
모델 이혜정과 배우 이희준은 2016년 결혼해 1남을 슬하에 두고 있다.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과 진솔한 감정은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