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석공장 결국 폐업”…더본코리아, 농지법 위반 논란 속 구조조정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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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법 위반 등 각종 논란 끝에 6월 30일자로 폐업 조치됐다. 충남 예산군 소재의 해당 공장은 농지전용허가 없이 창고로 사용되다가 고발되는 등 관련 법령 위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백종원의 백석된장’에 중국산 개량 메주 등이 사용된 사실도 드러나 식품 원산지 논란이 확대됐다.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을 사과한다”며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예산공장 및 협력사로 생산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폐업과 동시에 백석공장 인력에 대한 개별 상담을 거쳐 예산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고용 유지에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농지법 위반 사건은 충남경찰청이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원산지표시법·축산물위생관리·식품위생법·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식품 안전 및 표시법 위반 실태에 대한 제도적 점검과 대기업 본사의 책임 강화를 지적한다. 시민단체 역시 “잘못된 원재료 사용으로 소비자 신뢰가 타격을 입었다”며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공식 입장과 별개로, 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곳곳에서 “불투명한 원산지 관리와 법령 준수 체계가 전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식품 제조 유통 구조의 근본적 투명성 논의로 확산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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