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채널과의 이별 선언”…격투기 패배 뒤 고백→초심으로 돌아가는 약속
밝은 인사로 시작한 유튜버 밴쯔의 여정이 결연한 작별의 언어로 마무리됐다. 자신의 모든 기록과 일상을 남겼던 채널을 닫기로 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진솔하고도 담담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무대 위 도전과 약속의 무게를 스스로 껴안으며, 밴쯔의 목소리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남다른 진중함이 번졌다.
유튜버 밴쯔는 최근 채널에 “마지막 영상”을 업로드하며 구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 영상은 제 채널의 마지막 영상이 될 예정이다”라며 지난 격투기 시합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밴쯔는 오랜 꿈이던 로드FC 무대 위에 오르게 됐다고 밝히며, 윤형빈과 한 경기가 특별한 공약과 함께 성사됐음을 설명했다. 바로 ‘지는 사람이 채널을 삭제한다’는 전제였다. 밴쯔 역시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실제 ‘로드FC 073’에서 윤형빈과 맞붙었다. 하지만 2분이 채 되기도 전 윤형빈의 라이트 훅에 힘없이 무너졌고, TKO로 패배했다.

패배한 약속대로 그는 “모든 걸 건 만큼 이제 공약을 지키려고 한다”며 “이 채널은 7월 7일, 일주일 후에 삭제될 예정이다”라고 선언했다. 밴쯔는 개인적 정리와 구독자들에게 소식을 알릴 시간이 필요해 삭제까지 시간을 둔다고 더했다. 12년의 세월 동안 기록하고 소통했던 공간을 ‘일기장’에 비유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구독자 205만 명이 사랑했던 채널의 폐쇄 소식에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과 응원을 함께 보내고 있다. 밴쯔는 과거 다이어트 보조제 허위광고 논란 등 다사다난했던 시간 또한 스스로 언급하며, 진심을 다한 사과와 고마움도 덧붙였다.
한편 밴쯔와 윤형빈이 맞붙은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는 지난 28일 치러졌다. 윤형빈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밴쯔는 약속대로 경기가 끝난 직후 마지막 영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