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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내구성에 도전”…삼성, 폴드7 테스트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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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내구성에 도전”…삼성, 폴드7 테스트 결과 주목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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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Z 폴드7이 폼팩터 혁신과 함께 극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이 공개한 실험 영상에선, 폴드7에 송곳, 불, 거친 모래 등 각종 자극을 가하거나 힘을 줘 거꾸로 접는 시도에도 화면과 힌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는 이번 내구성 시연을 “폴더블폰 대중화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갤럭시 Z 폴드7은 지난 25일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에 들어갔다. 외형적으로는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에 불과한 역대급 슬림 두께를 구현했다. 내구성 테스트에서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모스 굳기계 기준 경도 7(석영 수준)임이 밝혀졌고, 내부 디스플레이는 구조상 약한 경도 2(석고 수준)에서 약간의 흠집이 발견됐다. 그럼에도 폴드부의 힘·마찰·열 등 각종 극한 환경에서도 전체 동작에는 문제가 없었다.

특히 내부와 외부 화면 모두 10~15초 불을 직접 가해도 화면이 정상 작동했고, 힌지부에 강한 압력을 가해 반대 방향으로 구부러뜨려도 균열이나 프레임 변형이 발생하지 않았다. 티타늄 프레임 등 신소재 채택과 힌지 구조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폴더블폰 대비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위까지 한계를 넘어선 셈이다.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폴더블 제품의 내구성 강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중국·유럽 업체들 역시 차세대 소재 채택과 내구성 실험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이번 삼성 사례처럼 극한 테스트 결과가 대대적으로 공개된 것은 드문 편이다.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이 “삼성이 볼드모트의 호크룩스 급 마법을 쓴 것 같다”며 기술력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당분간 시장 내 폴더블폰 수요는 내구성 개선과 슬림화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읽힌다. 단, 전문가들은 초기 폴더블폰 사용자들의 ‘내구성 두려움’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케이스 분석과 리얼월드 피드백이 추가로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에서는 폴더블폰 인증 체계, 소재 신뢰성 검증 등 각종 표준 마련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일부 국가는 안전성, 내구성 평가를 정식 인증 조건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인다.

 

IT업계는 “폴드7급 내구성이 폴더블 플랫폼 확산의 핵심 조건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상용 시장에서 디자인 혁신과 내구성 간 균형점이 주요 변수로 꼽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의 실질적 시장 안착 여부를 면밀히 주시 중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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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제리릭에브리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