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OMC 의사록 주목”…미국증시, 금리 완화 신호 대기 속 강보합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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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8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요 지수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9월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고용 등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시장은 연준의 금리 기조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존스30지수는 0.15% 상승한 46,673.33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41%, 0.68%의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에서 위원 간 금리인하 의견차와 완화 정책 신호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다. 9월 점도표에 따르면, 10명은 올해 추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9명은 한 차례 또는 그 이하 수준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록 공개에서 위원 간 의견 분화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뉴욕증시, FOMC 의사록 대기 속 3대 지수 강보합…다우 0.15% 상승
뉴욕증시, FOMC 의사록 대기 속 3대 지수 강보합…다우 0.15% 상승

셧다운(연방정부 업무정지) 사태는 8일째 지속 중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증시는 AI 관련 테마주와 성장주 중심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의 “AI 컴퓨팅 수요 급증” 언급에 힘입어 2% 상승했고, 광물 탐사기업 트릴로지메탈스와 위성통신업체 AST스페이스모바일 등도 각각 미국 정부 투자와 버라이존 파트너십 소식에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유틸리티가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에너지·금융·부동산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0.56%↑), 영국 FTSE100(0.51%↑), 독일 DAX(0.80%↑), 프랑스 CAC40(0.90%↑) 등 대부분이 오름세였다. 국제유가는 OPEC+가 예상보다 온건한 증산 결정을 내리면서, 11월 인도분 WTI가 배럴당 62.23달러(0.81%↑)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 상황에 대해 소파이의 리즈 토마스 투자전략 헤드는 “뚜렷한 전환점이 도래하기 전까지 고조된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 역시 시장이 연준의 신호에 촉각을 세우며,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정부 셧다운과 FOMC 의사록 발표가 맞물리면서, 향후 미국(USA) 금융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이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를 재조정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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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fomc#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