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매매 급등에 개별주 상한가”…외국인 매수 속 코스피·코스닥 소폭 상승
9월 3일 오후 국내 증시는 업종과 테마 전반에서 매수·매도 세력이 엇갈리는 가운데, 코스피·코스닥 모두 장중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별 종목 중심의 상한가와 정리매매 종목 급등이 투자자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 내 체감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7% 오른 3,184.1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상한가 종목은 1개, 상승 442개, 보합 74개, 하락 416개로 집계됐고, 외국인이 2,04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 원, 1,663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0.16% 오른 795.28을 나타내며, 상한가 2개, 상승 828개, 보합 99개, 하락 802개로 확인된다. 코스닥 수급은 개인이 551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8억 원, 153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시황] 정리매매 급등 속 옵티코어·예선테크·에이엔피 상한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3/1756875916863_48732236.jpg)
시장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정리매매 종목과 개별주 급등 현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에이엔피가 29.83%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아이디(78.00% 급등)와 삼화콘덴서(17.89% 상승) 등도 강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에서는 옵티코어(29.95%), 예선테크(29.81%)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토마토시스템(25.59%), 아이엠비디엑스(19.83%), 에프에스티(18.69%) 등 테마·모멘텀주가 쏠림 현상을 보였다. 다만, 이화전기 등 일부 종목은 상장폐지 절차에 따른 정리매매 기간의 급등 현상으로, 통상적인 ‘상한가’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업종·테마별로 비철금속(5.92%)이 시장을 주도했고, 호텔·레스토랑·레저(2.16%), 핸드셋(2.16%), 디스플레이패널(2.1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2.03%), 전기장비(2.00%) 등 경기민감·성장 업종이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퓨리오사AI, 핵융합에너지, MLCC, 제대혈, 폴더블폰, 카메라모듈, 바이오인식 등 첨단기술·헬스케어·스마트디바이스 테마도 다수 동참하며, 전기차, 자율주행, 의료AI, 전력설비 등 신성장 산업 업종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2025 하반기 신규상장’ 테마에서는 프로티나와 한라캐스트가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며, 개별 모멘텀이 뚜렷한 테마장세가 코스닥 체감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일부 정리매매 종목의 급등은 거래 정지·상장폐지 직전 국지적 유동성에 따른 일시 현상으로, 투자 접근 시 평시 상·하한가 규정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방향, 경기민감 업종 실적, 신규 상장·정리매매 일정, 그리고 글로벌 이벤트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개별주 모멘텀과 유동성 변화, 정리매매 구간의 급등락에 따른 위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주요 증권사 리포트, 글로벌 시장 지수 흐름, 대형주 실적 동향 등 추가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정상화 유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